Saturday

Los hombres de La Mancha llegan a Alboria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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세르반테스]좋습니다. 그럼 무대를 만들어볼까요
자 제가 지금부터 한 사람을 연기할테니 모두 함께 그를 만나보시기 바랍니다
이름은 알론조 키하나. 나이가 드신 시골 지주님으로 빼빼 마르고 넋이 나간 얼굴을 했지만 두 눈만은 불타고 있죠. 은퇴한 후에는 밤이나 낮이나 책을 벗삼아 소일을 하셨는데 책속에 나오는 세상 인간들의 천인공노할 작태에 대한 의분으로 가득차게 되셨답니다. 골똘히 생각에 잠겨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던 중 그만 머리가 텅~ 비게 된 듯 제정신 같은 건 놔 버리시고 해괴하기 짝이 없는 계획을 세우게 되셨죠. 바로 기사가 되는 것. 잘못 돌아가는 세상을 바로 잡겠다고 더 이상 평범한 알론조 키하나가 아니라 무적의 기사 라만차의 돈키호테로

[돈키호테]들어라 썩을대로 썩은 세상아 죄악으로 가득하구나
나 여기 깃발 높이고 일어나서 결투를 청하는도다
나는 나 돈키호테 라만차의 기사 운명이여 내가 간다
거친 바람이 불어와 나를 깨운다 날 휘몰아가는구나
그 어느 곳이라도 영광을 향해 가자

[산초]난 산초 나는 산초 어디든 끝까지 따르리
주인님을 보좌하는 자랑스러운 길동무

[돈키호테(산초)]들어라 비겁하고 악한 자들아 너희들 세상은 끝났다
신성한 전투의 막이 올랐으니 정의는 승리하리라
나는 나 돈키호테 라만차의 기사(난 산초 나는 산초) 
운명이여 내게 오라(어디든 끝까지 따르리)
거친 바람이 불어와 나를 깨운다(주인님을 보좌하는)
날 휘몰아 가는구나(자랑스러운 길동무)
그 어느 곳이라도 영광을 향해 가자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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